가짜 사나이가 가짜인 이유
2020. 10. 11. 13:14ㆍ오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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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군대 이야기를 참 싫어하다.
특히 그들의 논리를 정말 싫어한다.
고통은 순간이라느니 동료를 생각해서 자신을 희생하라느니, 정신이 육체를 이긴다느니 하는 것들 말이다.
( 그 논리 덕분에 난 군대 시절에 양쪽 발목에 인대를 다친 상태로 억지로 훈련을 받아야 했고, 아직도 조금만 무리해도 아프다. 대한민국 군필 남성의 대부분이 이런 아픔 한두가지는 가지고 있을거다. )
육체의 고통을 이겨내는 능력은 사람의 수많은 능력 중 하나일 뿐이다.
그 능력이 뛰어나다고 의지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게 약하다고 의지력이 약한 것도 아니다.
특수 부대들 전역자가 세상에서 모두 성공했나?
흔히 공부 잘한다고 사회에서 성공하는거 아니라고 말하곤 하는데, 이거 또한 마찬가지라고 본다.
특수 훈련을 이겨낸 사람은 사시나 행시나 아니면 다른 자격 시험에서 모두 합격할 수 있나?
그 막강한 정신력으로 졸음을 이겨내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을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아니면 반대로 노벨상 수상자들 데려다 놓고 이런 훈련을 시키면 그 사람들은 이겨낼까?
문득 생각나서 적어보는 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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