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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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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7] 제주 이주 3달 후 아직도 약간 여행객의 마음, 거주민의 마음이 반반 섞인 상태였다. 자꾸 동네에 보이니 이 시골까지 뭐하러 왔냐고 물어보던 동네 할망들도 대충 익숙해지셔서 가끔 먹을 걸 나눠주기도 하신다. 이 동네 살면서 제일 놀랐던 건... 동네 하나로 마트에서 감자나 기본적인 야채를 팔지 않는다는 거다. 다들 집에서 키워먹어서 마트에 들고 와 봐야 팔리지가 않는단다.... 그래서 그런 거 사려면 차 타고 20분 걸리는 모슬포까지 나가야 했다 ㅋㅋ 제주도는 참 축제가 많다. 각 마을 단위로 해마다 축제가 있는 분위기다. 그리고 축제에 가면 늘 공짜로 먹을 껄 준다 ㅎㅎ 이때 열심히 마을 행사 찾아서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대충 이런 분위기다. 제주의 마을 축제들의 특징은...일단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듣기로 관련 예..
[20081004] 결혼했다 ... 그러하다.. 10월 4일은 결혼 기념일이다. 오늘 일기를 적을래다가 딱히 결혼기념일이라고 뭐 한 게 없어서 나중 일기를 적는다.-_- 내가 결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아니 애초에 연애를 하게 될 줄도 몰랐..;; ) 남중 남고 공대 테크트리인 데다.. 대학 4년 내내 술독에 빠져 살았고, 그냥 항상 어울려 노는 게 남자들 뿐이었다. 여자라는 생물은... 뭔가...뭔가... 알 수 없는 존재였다.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 자꾸 따라다니던 애는 막상 사귀자니까 거절하고, 데면데면하던 애는 그때 좋아했었다고 하고, 시간이 지나고 그때를 돌아봐도 이해가 안 되는 것 투성이다. ) 아무튼 그 와중에 전 여친님을 만나게 되었고... 연애라는 걸 하게 되었다. 한 4년 연애 기간 동안... 그냥 부..
[201904] 집 앞 바닷가 집에서 차로 5분 정도 나가면 있던 바닷가다. 음.. 아마 대부분의 관광객이 모르는 장소다. 거의 매주 나가서 놀았는데 여기서 한번도 관광객이랑 마주친 적이 없으니.. 요샌 낚시 유튜버(...)들이 좀 나타난다고 들었다. 저기 고기 잘 잡힌다..^^; 그리고 심심찮게 돌고래도 나타나는 장소다. 내가 제주를 떠올릴 때면 늘 생각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마치 우리 가족만의 비밀 기지 같은 느낌. (실제 애들도 비밀기지라고 부르긴 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QnZsQXkUKIM 집앞 바닷가 여기 장소는...음.. 아무도 안와서 지명이 없는 건줄 알았는데, 도구리알이라는 명칭이 있는 장소다. 통상적인 관광 장소랑 거리가 좀 있어서.. 그냥 조용히 바람 씌고 고독을..
[20150410] 삼성전자 퇴사하던 날 딱 10년 4개월 다니고 퇴사한 첫 직장. 저 회사에서 겪었던 일들을 언젠간 하나씩 풀어쓸 날이 있을 것 같긴 한데.. 아직은 좀 아니다. 밖에선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데.. 안에서 보면 꽤 좋은 회사다. 아니 상당히 좋은 회사였다. 밖에 나와 다른 회사들 돌아다니다보니 더 확실히 알겠더라. 그나마 저기가 프로세스대로 돌아가는 회사다. 만약 내 딸이 커서 직장 생활을 해야 한다면 추천할 만한 회사다. 둘째는 아니다..;; 첫째는 딱딱 프로세스대로 일이 돌아가는 걸 좋아하고, 둘째는 룰 파괴범이라....;;;; 즉 가급적 원칙대로 일이 돌아가는 회사라는 소리다. 저날 기분은 뭐랄까..좀 시원섭섭한 느낌이었다. 마치 교도소에 한 10년 있다가 밖으로 나온 느낌? 그리고 실제 외부 사람들을 좀 만나다 보니 진짜..
[20180529] 그리하여 가게된 LA 지난 글에 이어서.. 제주에서 텍사스로 가는 길은.. 꽤 험난했다. 대충 루트가.. 제주공항 - 김포공항 - 인천공항 - LA - 텍사스 꽤나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거기에 고생길이 열리게 되는 마눌님의 한마디.. "미국 간다고? 그럼 나현이 데리고 가. 미국 구경도 하고 좋겠네" ... 아니 나 놀러 가는거 아니고, 일하러 가는 거라고!!!.... ... 라기엔 마눌님 말은 잘 듣자는 주의라 첫째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원래 회사 경비로 가려고 하다가 아이가 끼는 바람에.. 그냥 내 돈으로 하기로 했다...(하아.. ) 제주-김포 구간은 연착도 많고 해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김포로 갔다. 김포에서 또 인천공항으로 바리바리 짐 싸들고 이동하고.. 이 시점에서 이미 애랑 내 체력은 고갈 직전..-..
[20140609] 그때는 몰랐다 생각해보니 거의 해마다 제주도로 여행을 갔었다. 그런데 2014년 까지도 몰랐다. 그 다음 해에 퇴사를 하고 아예 제주도에서 살게 될 줄은.... 아마 저 당시에 내 멘탈은 꽤나 너덜너덜한 상태였다. 저 당시는 뒷통수 맞고 프로젝트에서 팽 당하고 복수심에 불타던 시기였다.. 그런 상태였는데 당시 사진을 보면.. 참 환하게 웃고 있다. 그래서 안타깝다. 그때 그냥 분노를 표출했어야지.. 뭘 별 거 아닌 것 처럼 무덤덤하게 넘겼었나.. 어떻게든 가족은 지켜야 한다는 희한한 마인드로 버텼다. 애도 태어나고 ... 뭐 길바닥에 나앉을 수는 없으니 이 회사에 붙어있어야지하는 생각이었다. 근데 맞은 놈은 이렇게 곱씹는데, 때린 놈들은 승승장구 하면서 이런저런 언론에도 나오고 성공 사례랍시고 나오는걸 보는 것도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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