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2. 20:46ㆍ이건뭐지/아마추어 무선(HAM)
아마추어 무선 세계에는 중계기라는 것이 존재한다. 중계기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개별 무전기에서 오는 전파를 받아서 더 강한 신호로 널리 뿌려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이다. 이런 장치가 필요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전파 특성을 좀 알아야 한다.
4급 기준 아마추어 무선에서 주로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145Mhz(VH 대역), 430MHz(UH 대역) 인데, 이 주파수들의 특징은 끝없이 직진하는 주파수들이다. 우주까지 뻗어 나간다. (그래서 위성 통신에도 사용한다 )
그러다보니 문제가 산이 있어버리면 전파가 산 넘어까지 가지를 못한다. 대략 그림으로 표시하면 이렇다.
![](https://blog.kakaocdn.net/dn/bh9zki/btrozxIlLnS/I3MMlKGDPNfj1tpCI797j0/img.png)
대략 이렇게 된다. 그래서 만든게 높은 지역에 중계기를 설치해서 이 전파를 받아서 다시 사방에 뿌려주는 것이다.
![](https://blog.kakaocdn.net/dn/8DEiZ/btroEzq5Yzv/ls0YPA5ayiQkgEk5D972l1/img.png)
보통 핸디나 4급들이 쏘는 전파의 세기가 10W 미만인데, 중계기는 10W 이상으로 송출을 해주기 때문에 중계기를 통하면 훨씬 더 멀리 전파가 잘 나가기도 한다.
이런 중계기가 각 지역별로 설치되어 있고, 그 중계기는 아마추어 무선 연맹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파 누리(https://spectrummap.kr/gis/amateur_station_service.do?menuNo=300505) 에 있는 현황과 실제 중계기 현황이 좀 차이가 난다.
![](https://blog.kakaocdn.net/dn/brDI3v/btrozkhDQCp/PYL6vPv9vKixSKXkckZWsk/img.png)
위 그림에서 빨간색은 광역 중계기이고 파란색은 지역 중계기이다. 지역 중계기는 해당 전파를 주변 지역으로만 뿌려주고, 빨간색은 전국 단위로 뿌려준다. 아마 광역 중계기 끼리는 인터넷이나 별도 라인을 통해서 연결이 되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각 중계기마다 사용하는 주파수와 톤이 다르다. 톤은 해당 중계기에 연결하기 위한 열쇠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중계기에서 해당 주파수로 들어오는 모든 신호를 재송신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톤 값을 가진 신호만 재송신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각 중계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중계기마다 정해진 톤을 맞춰야 한다.( 대부분 88.5 라는 값을 사용하고, 각 무전기별로 설정하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
각 중계기별 주파수와 톤값, 쉬프트는 https://www.hamshop.kr/index.php/rpt 를 참조하는게 제일 나은 것 같다. 정말 잘 만들어 두셨다 ^^;
… 를 현재 좀 막아두셨다.
해서 다른 사이트에서 설정법 및 중계기 주파수 정보를 봐야 한다.
https://hamwiki.kr/index.php/%EC%A4%91%EA%B3%84%EA%B8%B0
여기서 보면 된다
저 사이트에서 동네 주변에 있는 중계기를 하나 찍어보면 이런 정보가 나온다.
![](https://blog.kakaocdn.net/dn/bLhIsm/btroDO9TcG2/5zChGFvtmpPjCLhHTiAwkK/img.png)
주파수가 해당 중계기를 수신하기 위한 주파수이고, 지역망인지 광역망인지 표시가 되어 있다. 그리고 SHIFT 라는 것이 있는데, 다시 위에 그린 중계기 그림을 보면 좀 이상한게 보일 것이다. 내가 145.440 으로 주파수를 쏘는데, 중계기에서 그걸 받아서 다시 145.440 으로 보내면 내 주파수랑 겹치지 않을까? 당연히 겹친다.
그래서 이용하는 것이 SHIFT 이다. SHIFT 값을 설정하면 신호를 보낼 때 145.440 -600 KHz 한 주파수로 신호를 보내게 된다. 그럼 중계기에서 그 신호를 받아서 145.440 MHz 로 신호를 쏴주는 것이다.
정리하면.. 해당 중계기에서 오는 신호를 받기 위해서는 저 주파수를 맞추면 되고, 저 중계기에 신호를 쏘기 위해서는 톤과 쉬프트를 모두 설정해야한다.
여기서 약간의 무전기 설정 팁이 있는데, 중계기 주파수가 제대로 설정되었는지 확인해보려면.. 해당 주파수와 톤, 쉬프트 설정을 한 상태에서 잠시 PTT 버튼( 말할때 누르는 버튼)을 눌렀다가 떼면.. 중계기에서 해당 신호를 받아서 송신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칙~ 하는 소리다)
그리고 각 지역별로 해당 중계기 상태 확인 및 연습(?)을 위해 매주 특정 시간에 스케쥴교신을 한다. 아직 콜사인을 받기 전이라면 그냥 듣기만 할 수 있지만 하루종일 아무 소리도 안나던 내 무전기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교신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참고로 내가 주로 듣는 서울 본부 교신 스케쥴은 이렇다.
일 시 : 매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60분)
서울 중계기 주파수 : VHF 145.440MHz, tone 88.5 / shift -600KHz
월요일 비상 통신 훈련(이건 상시는 아닌거 같은데..)
주관 : DSØKCQ 경기도 본부 시니어 위원회
후원 : HLØGHQ 경기도 본부
운영자 : 6K2JLX 박노수
DSØKCQ 경기도본부 시니어 위원회 주관
(제894회)월요 비상 통신 훈련 및 라운드 교신
2021년 12월27일 월요일 20시~20시 30분
경기도본부 광교산 중계기로 실시
광교산 U/U 중계기
수신 : 439.800 MHz
송신 : 434.800 MHz
톤 88.5 Hz
시프트 - 5 MHz
...어여 개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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