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7] 제주 이주 3달 후
2021. 10. 17. 08:02ㆍ나중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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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약간 여행객의 마음, 거주민의 마음이 반반 섞인 상태였다.
자꾸 동네에 보이니 이 시골까지 뭐하러 왔냐고 물어보던 동네 할망들도 대충 익숙해지셔서 가끔 먹을 걸 나눠주기도 하신다.
이 동네 살면서 제일 놀랐던 건... 동네 하나로 마트에서 감자나 기본적인 야채를 팔지 않는다는 거다. 다들 집에서 키워먹어서 마트에 들고 와 봐야 팔리지가 않는단다.... 그래서 그런 거 사려면 차 타고 20분 걸리는 모슬포까지 나가야 했다 ㅋㅋ
제주도는 참 축제가 많다. 각 마을 단위로 해마다 축제가 있는 분위기다. 그리고 축제에 가면 늘 공짜로 먹을 껄 준다 ㅎㅎ 이때 열심히 마을 행사 찾아서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대충 이런 분위기다.
제주의 마을 축제들의 특징은...일단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듣기로 관련 예산이 따로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위 사진 같은 공연 무대가 있을 때 지역민들의 참여가 엄청 활발하다. 무슨 주부회나 학생들이 연주나 공연 등을 하는데, 뭔가 참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적다 보니 이때는 진짜 많이 돌아다녔구나 싶은 게.. 지금 경기도에 살면서는 어디서 무슨 축제가 있다고 해도 가보기가 쉽지 않다. 일단 머릿속에 차 막히는 거부터 떠오른다. 제주도에서는 그냥 뭐 열린다 하면 대충 차로 가면 1시간 이내 도착하니까 휙휙 움직였는데 말이다.
여기서도 그냥 휙휙 움직여서 돌아다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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