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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 일기

[20180529] 그리하여 가게된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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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서.. 

제주에서 텍사스로 가는 길은.. 꽤 험난했다. 

 

대충 루트가..

제주공항 -  김포공항 - 인천공항 - LA - 텍사스

 

꽤나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거기에 고생길이 열리게 되는 마눌님의 한마디..

"미국 간다고? 그럼 나현이 데리고 가. 미국 구경도 하고 좋겠네"

 

... 아니 나 놀러 가는거 아니고, 일하러 가는 거라고!!!....

... 라기엔 마눌님 말은 잘 듣자는 주의라 첫째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원래 회사 경비로 가려고 하다가 아이가 끼는 바람에.. 그냥 내 돈으로 하기로 했다...(하아.. )

 

제주-김포 구간은 연착도 많고 해서.. 새벽부터 일어나서 김포로 갔다. 김포에서 또 인천공항으로 바리바리 짐 싸들고 이동하고.. 이 시점에서 이미 애랑 내 체력은 고갈 직전..-0-;

 

 

오가는 내내 큰 도움이 되어준 게임기(...)

 

난생 첨 타보는 2층 비행기.... 를 타고 10시간 넘게 미국으로 날아갔다. 

미국 입국 시 인터뷰에서 뭐 말 잘못하면 다시 한국 돌아와야 한다는 무서운 소리를 하도 많이 들었는데..

 

아이를 데리고 있어서 인지.. 숙소랑 방문 목적만 물어보곤 별 말 안 하더라.. 

 

인터넷상으로만 알던 지인분이 LA 공항으로 픽업을 나오셨다. 숙소는 무슨 레이크? 주변 호텔로 예약했었는데. 나중에 우버 기사분 말로는 좀 위험한 동네 라더라... 아무 생각 없이 새벽에 돌아다녔는데..;;

 

LA의 첫인상은... 음... 좀 옛날 서울 느낌??;;; 화려하다거나 한 느낌은 전혀 못 받았다. 오히려 낡은 건물만 잔뜩 보였다. 

이곳이 바로 그 코리안타운인가

식사도 뭐.. 점심은 픽업 나온 분이 사주셨는데, 저녁은 아이랑 코리안 타운까지 걸어가서 거기서 먹었다. 

주문받는 분이 한국어를 참 잘해서........ 애써 준비한 영어가 필요가 없었다. 

요새 한국에선 이렇게 안나오는데..;; 

 

나 혼자 왔다면 LA에서 1박 따위 하지 않고 바로 텍사스로 날아갔겠지만... 

애를 데리고 왔으니 관광 일정도 소화를 해야 했다. 그래서 다음날 간 곳이..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는 홍콩 것만 가봤었는데, 이 참에 본토 디즈니를 가보는 구나 하고 나도 살짝 설렜다..;;

근데.. 이것도 별.. 음...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그냥 한국 에버랜드가 참 잘해놨구나를 느껴버렸다. 

(참고로 첫째는 에버랜드 연간 회원만 3년 연속으로 해서.. 100번 정도는 가 본 것 같다..;; )

 

저녁에 하는 퍼레이드도 에버랜드랑 비슷하고.. 

사람들 길가에 주루룩 앉아서 보는 것도 비슷하고..그냥 다 사람 사는덴 비슷하구나 하는 느낌? 

디즈니랜드 퍼레이드

 

그래도 애는 이날 정말 잘 놀았다. 체력이 완전 방전될 정도로.. 

 

이날 겪은 기억에 남는 특이한 장면은... 애랑 여기저기 보면서 놀고 있는데.. 

자기 가족이랑 온 백인 할머니가 갑자기 돈을 건넸다. 한 70 달러?

영어가 안되니.. 이거 왜 주느냐.. 무슨 돈이냐 하고 어설픈 영어 + 몸짓으로 물어보니..

 

할머니가 애가 아빠랑 노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선물로 주는 거란다.. 그래도 70달러면 작은 돈은 아닌데.. 이런 게 미국 문화인가?? 하고 그냥 받긴 받았는데...

 

나중에 미국 교민들한테 물어보니 자기들도 처음 듣는 일이란다..-0-;; 그 할머니 대체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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